게임개발학과 전문학교 커리큘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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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 리뷰에는강력한 스포가 있습니다다 보지 않으셨다면 빨리 창을 닫으세요지난주에 공개된 오겜3, 늦으면 나도 모르게 어딘가에서 스포를 당할 것 같아서 하루 만에 다 봤습니다.(사실 당해도 큰 타격은 없을 것 같지만)카이지, 라이어 게임을 아주아주 좋아하는 저로선 오징어 게임을 작품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미술적으로는 꽤 좋아합니다.그건 그거고, 시즌 3는 조금 아쉬운 결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예측 가능한 결말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 결말을 일찌감치 예상하셨을 겁니다. 이미 오징어 게임은 세계적으로 대성공한 작품이고, 헐리우드에선 아기를 죽이지 않는다라는 불문율을 게임 어기지 않을 것이 뻔했으니까요. 그 예상은 숨바꼭질 배틀로얄에서 준희가 아이를 낳는 순간 이미 확정되었습니다.출산 장면의 경우, 영화적 허용이라고 이해해 준다 해도 그런 아수라장에서 아무 도구 없이 출산하는 것도 기괴하고, 그 즉시 뽀송뽀송한 아이를 안고 게임을 속행하는 장면도 현실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게다가 도무지 울지도 않고 너무 얌전한 아기까지. 출산 경험이 없는 남자인 제가 봐도 이상한 장면이었습니다.5화 즈음 마지막 게임 상황에서는 결말이 거의 확정적이었습니다. 남은 인물 8인을 보자면, 배우님들은 다들 연기 게임 한가락 하시는 분들입니다만, 극 중 그냥 주변에 서있기만 하던 사람들이 결승에 올라가게 되었고, 착실히 서사를 쌓아온 인물은 임시완 말고는 없었으니까요. 뻔히 보이는 결말인데 그 결말을 향하는 과정은 너무 길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어요.(탈북자+이진욱 씬은 지루함 맥스)그 와중에 우리 기훈이형은 그저 아기만 안고 뭐 어쩌자는 대책도 대안도 없이 입꾹닫하고 가만히 서있을 뿐입니다. 이러니 보는 입장에서는 최종 싸움인데도 하품이 나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볼수록 '이 새끼는 대체 뭘 어쩌자는 것임?'이런 생각이 게임 듭니다.성기훈은 두 번째의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며 이 게임을 끝내러 왔으며, 사람이 서로 죽이는 무대를 만든 주최 측에 대한 증오가 가득한 인물입니다.게임을 끝내러 왔다는 사람이 철저한 계획도 없고, 준희야 내가 갈게!라고 외치는데 '어떻게 도와줄 건데?'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각 게임에 임할 때 분석이나 전략도 없음.(줄넘기 돌아가는 영역과 바닥 사이에 엎드리는 전략인가? 생각함)목표를 향한 일관성도 없습니다. 뭐 이런 부분이야 약간은 바보스러운 캐릭터라며 넘어갈 수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죽이는 것을 싫어하던 사람이 자신이 게임 주도한 반란 과정에서 팀원이 탄창을 못 챙겨왔다는 이유로 눈이 돌아가서 집요하게 쫓아 죽이는 모습은 와닿지 않았습니다. 강대호의 실수를 알게 된 후 집요하게 대호를 노려보는 모습은 프론트맨에게도 보이지 않던 모습이라, 오징어 게임 통틀어 가장 적의가 크게 보였던 장면이라는 게 아이러니입니다.오히려 성기훈의 캐릭터라면 감싸주고 더욱 자신을 따르게 만드는 포용력을 보이는 게 자연스럽지 않나...? 근데 또 시청자 입장에서 '저런 비열한 인간은 이제 좀 탈락했으면'싶은 사람은 절대 안 죽임. 주인공이 이렇게 쉴 새 게임 없이 왔다 갔다 하니까 보는 우리의 감정이 이입되기가 더 어렵습니다.불필요한 사족들탈북자와 이진욱의 이야기는 재미도 없고 궁금하지도 않은데 중간중간 계속 제발 좀 봐달라고 들이미는 수준이고, 도시 어부들 장면도 도대체 왜 나온 것인지 모르겠어요. 사실 없어도 문제없지 않나? 연관된 사람들이 다 죽어가며 힘들게 형을 찾아낸 형사는 고작 마지막에 형! 왜 그랬어!라고 하는 게 전부이고... 그 외에도 개연성 없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박휘순이 다 잡은 탈북녀를 두고 왜 대장님 시가로 가오를 잡는지, 반항을 게임 그렇게 하는데 왜 계속 봐주는지, 몇 분 후 딸이 살아있다고 중국에 가게 할 거면서 딸 사망 문서는 뭐 하러 보게 만든 건지, 마지막 게임에서 바닥의 버튼은 왜 있으며 왜 이를 악물고 버튼을 누르지 않는지, 즉사시킬 기회가 있었는데도 왜 성기훈은 강하늘을 놓아주었는지 등등 의문점이 많습니다.이런저런 아쉬움 들을 생각하더라도 어쨌든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바로 찍어버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가진 콘텐츠임에는 이견이 없습니다.우리가 보기에 뻔한 신파도, 흡사 서프라이즈를 보는 게임 듯한 외국인들의 연기도, 해외에서 보기엔 괜찮은가 봐요. 오징어 게임 덕에 한국의 콘텐츠를 믿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대단한 업적이라 생각합니다.다만 이렇게 예상외로 큰 흥행을 한 후 감독의 연출이 더 디테일하고 깊이 있는 작품이 되길 기대했기에 실망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의문을 던지고 뜯어고치자는 사람 없이 감독이 원하는 그대로 다들 따라만 가서 만들어진 건 아닌지 생각해 보면, 위상이 높아진 만큼 더 다른 이들의 이견을 수용하고 수준 높은 후속작이 나오길 게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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